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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각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풍기인견 소재의 옷을 판매하는 걸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시원한 소재에 가격은 모시나 삼베에 비해 저렴한 섬유인 풍기인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풍기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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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견(人絹)이란?

 

인견(Artificial silk)은 인조 견직물의 약자로 주로 면 조각이나 나무 및 종이 조각을 화학용제로 녹여 실로 뽑아낸 인조 섬유이지만 목재의 섬유소를 재생시켜 만들었기에 재생섬유라고도 불립니다. 인견은 레이온(rayon)이라고도 부르는데, 대부분의 레이온은 비스코스라 부르며, 모달, 리오셀(텐셀), 큐프라로 나뉩니다.

 

 

비스코스와 레이온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같은 섬유입니다. 비스코스는 레이온 섬유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로 비스코스법으로 제조한 레이온을 흔히 사용하므로 레이온과 비스코스를 혼용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견은 표면이 부드러운데 '견'은 한자로 비단견(絹)을 사용하는데 비단의 특징과 비슷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섬유의 종류별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분류 종류
천연섬유 식물성 면, 마
동물성 견직물(견), 양모(모)
광물성 석면
인조섬유 재생섬유 인견(레이온), 아세테이트
합성섬유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폴리우레탄, 폴리에틸렌
무기섬유 유리섬유, 금속섬유

 

 

 풍기인견의 유래

 

풍기인견경상북도 영주시의 특산품으로 1934년경 일제강점기시대에 북한 평안남도 덕천 지역에서 명주공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풍기 동부에 정착하여 40평 정도의 공장을 2동 짓고, 직물기계 수족기 32대, 족답기 8대를 설치하여 직조를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6.25)이 발생하자 북한에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피난민들이 풍기 지역으로 이주 일하면서 풍기 일대가 인견의 특산지역이 되었으며, 기술자들의 나염(원단을 염색하는) 기술이 뛰어나서 흰색이 주를 이루던 원단에 비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지역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풍기인견

 

풍기읍은 현재까지 대한민국 인견직물의 최대 생산지이자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공산품으로는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의 웰빙인증을 받은 후 15년 연속 인증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특허청 제44-0000142호) 되며 직물의 우수성을 증명받고 있습니다.

 

 

 인견의 특징과 장. 단점

 

인견은 몸에 붙지 않아 통풍성이 좋고, 가벼우며 부드러운 촉감과 은은한 광택을 띄고 있는 직물입니다. 시원한 재질 때문에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로 불리고 있는 만큼, 여름 침구류잠옷, 실내복, 블라우스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섬유는 정전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아 속옷에도 잘 어울리기에 여름용 러닝이나 팬티 등으로도 사용되며, 부드러워 어르신들 옷으로도 좋습니다.  또한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소재여서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인견은 목재 펄프인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식물성 자연섬유이기 때문에 여름철 피부가 약한 갓난아이 옷뿐만 아니라 아토피나 알레르기 피부 등 예민한 피부를 가진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다시 장점을 정리하면 표면이 매끄럽고 촉감이 실크처럼 좋으며 드레이프성(천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성질)이 좋습니다. 또한 흡습성(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인조섬유 중 가장 탁월하여 정전기가 잘 발생하지 않아서 착용했을 때 안락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동물성 섬유인 견과는 달리 잘 변색되지 않으며, 염색성(옷감이 염료를 흡수하여 빛깔을 띄는 성질)이 매우 좋습니다. 

 

 

단점은 보온성이 적어 차가운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주로 여름용 소재로 사용됩니다. 또한 쉽게 구김이 생기기 때문에 고급의류에는 적합하지 않고, 셀롤로스 주성분 때문에 물로 인한 얼룩이 남기 쉽습니다. 그리고 마찰에 약하며, 에 젖으면 강도가 떨어져 탄력성이 저하됩니다. 그리고 제조 공정상 환경공해를 유발하기도 했는데, 원진레인온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무공해 인견제조기술이 개발되어 무공해 화학물질인 아미노옥사이드류를 용매로 고분자 물질인 셀룰로스를 녹여 새로운 물성의 인견인 리오셀(Lyocell)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스코스 레이온 공정에 비해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용매를 회수해 재사용이 가능하여 경제적입니다. 

 

 

 레이온 종류

 

구분   내용
풍기인견 풍기인견은 대한민국 경북 영주의 대표 특산물로 시원하고 매끄러워 여름철 옷감으로 많이 사용되며,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리오셀(Lyocell)  리오셀은 레이온 생산 시 공해를 일으키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친환경적인 레이온 입니다. 1989년 국제기구로부터 리오셀(Lyocell)이 정식 학명으로 인정되었으며, 리오셀 브랜드로는 오스트리아 렌징사(Lenzing)의 Lyocell, 네덜란드 AKZO사의 NewCell이 있습니다.
모달(Modal)  모달은 레이온의 낮은 습윤강도(물에 젖은 상태에서 딱딱해 지는 정도)를 최고로 높인 고강 레인온 입니다. 너도밤나에서 얻은 셀롤로스를 고농축 아연용액에 담가서 실을 뽑아 만듭니다. HWM(High Wet Modulus)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모달(Modal)이 국제적 학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물세탁이 가능하고, 세탁 후에도 주름이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렌징사(Lenzig)에서 모달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이후 다른 회사들도 모달이라는 이름을 명사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텐셀(Tencel)  텐셀은 영국 아크로디스사에서 오랜 기간 연구개발한 100% 천연 펄프를 원료로 한 섬유입니다. 천연 나노 피브릴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천연섬유의 장점과 합성섬유의 실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텐셀은 수분조절과 감각적 부드러움, 박테리아 성장 억제, 생분해성(토양속 박테리아에 의해 쉽게 분해될 수 있는 성질)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2004년 렌징사가 아크로디스사를 합병인수하면서, 현재는 렌징사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큐프라(Cupra) 큐프라는 구리암모늄을 이용하여 만든 레이온 입니다. 독일의 벰베르크사에서 생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벰베르그레이온이라 부르며, 보통 비싼 안감원단으로 사용됩니다.

 

무더운 더운 여름에 시원한 원단인 인견으로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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